역사는 승자의 역사, 역사수정주의를 허(許)하라!


역사밸리나 한국학계의 주류들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모습 중에는 역사적 재해석을 싫어하는 경향도 있었다. 대표적인 말이 한국사에 있어서 "통설에 의하면" 이란 말이다. 이말 한 때 역사밸리의 유행어였다. 한마디로 다른 해석을 허용치 않겠다는 이들의 경직된 태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렇게 해봐야 환빠짓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그런 경향이 있다. 요즘 어설픈 검증되지 않은 사료를 가지고 환국을 그린다든지 새로운 해석 새로운 평가를 한답시고 과거의 비난이 아닌 민족사의 수치와 아픔으로까지 여겨졌던 인물을 영웅으로 띄우다가 그 엉터리가 탄로났던 일들이 그런 새로운 해석에 대한 위험을 말해주기도 한다. 원균 복권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누구는 민족사를 부풀리는데 악용될 것이라 하지만 아직 한국학계가 인근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제대로 대처한 것을 본적이 없고 오히려 소극적 태도로 비난을 받아왔다. 그래서 그들은 말한다. 물론 역사적 재해석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지만 그것은 "우리" 학계의 전문가들이나 할 일이라는 것이고 그것도 통설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도의 조심성을 가져야 한다고.

아닌가 아니라 그래서 우리는 흔히 "역사적 재평가"란 말은 흔히 들어왔어도 "역사적 수정주의"라는 말에는 생소해한다. 우선 어떤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해 재평가를 내리려면 기본적으로 팩트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새로운 자료들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과학적 과정은 도외시 한 채 그냥 덮어놓고 재평가하겠다고 나서는 병폐가 환단고기같은 것을 인용한 환빠의 출현이고 결국 그러한 "재평가"의 과학성에 대해서는 크게 의심하고 잘 쳐줘봐야 과학적이거나 사실성과는 거리가 먼 한 때의 유행 정도가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환빠들을 비롯한 이런 어설픈 얼치기 재평가자들과 극단적으로 폐쇄적이고 통설추종적인론자들 사이에 누가 옳은 것일까? 기존 학계나 일반의 지배적인 견해에 대해 도전하는 것은 무모하고 역사적 재해석이란 틀리기 쉬운 것인가?  

내 생각을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극단적 "친주류"들의 말처럼 "승자의 역사"란 말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여러가지 남아있는 사료에 관해서 본다면 역사란 대개의 경우는 "쓰는 사람(승자)가 기록하고 싶어하는 것을 기록하는 경향" 또한 꾸준히 증명되어오고 있는 엄연한 사실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이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명확한 반증근거가 없어도 특정사가의 기술에서 편향성을 의심하는데 그것은 전혀 잘못은 아니다. 다만 반증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 기존학설을 논파하고 신학설을 세우고자 한다면 역시 근거가 있고 환단고기같은 위서는 버려야만 한다. 거기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새로운 사료의 발굴 특히 문헌으로는 금석문이나 산 증거로서의 고고학적 증거들이 기존 역사적 정설을 뒤집은 예는 무수히 많다. 그 중에 적지 않은 것이 역사가 승자일방의 기록이라는 것을 다시 증명하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역사적 재해석을 하려다가 통설주종네티즌으로 부터 "사문난적" 취급을 받았다. 신화에 대한 가벼운 재해석을 이야기하자 "괴력난신"을 논한다는 말을 듣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역사가 승자의 역사라는 반례가 무수한데 그러한 이야기가 증거가 없다고 이야기 조차 되어서는 안되는 환빠예비단계 파시즘예비단계와 같다는 말인가?

물론 환빠와 같이 비과학적으로 잘못된 접근방법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사료가 허용하는 한 그에 충실하면서 재해석 재평가는 해볼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사료 발굴에 의해 기존 통설이 새롭게도 바뀔 수가 있다. 그러나 시작부터 그것이 의미가 없다거나 환빠짓이라거나 파시즘예비단계라거나 하면서 획일적 역사해석을 강요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역사재해석을 거부하는 것이 더이상 명분이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역사수정주의란 "끊임없는 역사 재해석은 역사기술에 있어 정상연구과정의 일부(constant revision of history is part of the normal scholarly process of writing history)"라는 위키백과의 말에서도 알수 있다. 이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제대로 된 역사 연구를 할 의지가 없다는 것과 동의어이다.



역사수정주의에 대해서는 한글 영문 위키를 보라.

http://en.wikipedia.org/wiki/Historical_revisionism
http://ko.wikipedia.org/wiki/%EC%97%AD%EC%82%AC%EC%88%98%EC%A0%95%EC%A3%BC%EC%9D%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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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3/09/06 07:26 # 삭제

    역사는 잉여의 역사죠.

    몽고가 승자라도 기록이 제대로 남아있던가요.

    이런경우가 의외로 많을껄요.


    역사같은 돈 안되는 행위에 시간을 할애하는 잉여만이 기록이 가능하기에

    정확하게는 잉여의 역사일껍니다.^^::
  • TheodoricTheGreat 2013/09/06 10:50 #

    네 다음 식민빠 주어듣기님.
  • 零丁洋 2013/09/06 08:48 #

    역사는 팩트의 싸움이 아니라 해석의 싸움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 자기 편 생각은 해석이 아니라 팩트라고 우긴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황당한 논리를 대표하는 것이 실증주의 사관이라고 봅니다. 이들은 자료의 실증을 빙자하여 자신의 억지를 팩트라고 우기고 일체의 이설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현재 일본의 교과서나 역사 기술이 이렇다고 하더군요. 견해가 없습니다. 단지 사실만 나열합니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보이나 그 뒤에는 나이토나 시라토리 등에 의해 구축된 근대 일본의 천왕 중심의 아전인수식 일본의 논리가 전제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일부 학자가 전후 이의를 제기했으나 워낙 기존 학계가 양적으로 압도적여 결국 전전의 논리로 되돌아간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 TheodoricTheGreat 2013/09/06 10:54 #

    한국의 실증주의는 어째 통설이다고 하면 거기에 따른 팩트라기 보다 기록 특히 자기들 통설 뒷받침하는 것만 모아놓고 실증 운운하는 것 같습니다.
  • ㄴㅇㄹ 2013/09/06 14:11 # 삭제

    이글루스 식민빠들은 답이 안나오는 것들이죠.
    이것들이야말로 진정한 유사역사학.
  • ㅇㅇ 2013/09/22 08:44 # 삭제

    이글루스 식민빠들은 일베충이지

    팩트팩트 거리는 중고딩을 조금 체계적으로 만든 허상일뿐

    이제 슬슬 이글루스 식민빠들도 방법당할 날만 남았을 것
  • TheodoricTheGreat 2013/09/22 18:41 #

    아~ 허상! 공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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